최근 몇 년 사이 프로그래밍을 비전공자들에게 알려주는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버드나 예일대 같은 해외 대학 뿐만 아니라 카이스트, 국민대, 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에서도 프로그래밍 교양 수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함께 주목받는 언어가 있다. ‘파이썬’이다. 간결한 문법으로 입문자가 이해하기 쉽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파이썬은 머신러닝, 그래픽, 웹 개발 등 여러 업계에서 선호하는 언어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파이썬 로고 <출처: 파이썬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지식백과]파이썬 [Python] - 간결하고 생산성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 (용어로 보는 IT)

 

네덜란드 개발자가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은 네덜란드 개발자 귀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이 만든 언어다. 그는 암스테르담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수학을 전공했으며, CWI(Centrum voor Wiskunde en Informatica, 국립 수학 및 컴퓨터 과학 연구기관)라는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인터프리터 언어(interpreted language)를 개선하는 일을 맡게 됐다. 그러면서 CWI는 ‘ABC’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팀원들과 새로 만들었다. ABC 언어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4~5년이 지나자, CWI는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종료시켰다. 이 과정에서 귀도 반 로섬은 같은 회사의 ‘아모에바’라는 팀으로 옮겨 마이크로 커널 기반 분산시스템 환경에 대해 연구하는 일을 진행했다.

ABC 언어 개발과 분산시스템 연구는 파이썬을 만드는 데 중요한 영감을 주었다. 귀도 반 로섬은 “아모에바 프로젝트에 일하면서 하이레벨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깨달았다”라며 “새로운 분산환경 시스템에 맞으면서 C와 셀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새로운 언어를 개발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취미활동으로 새로운 언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파이썬(Python)’이란 영어의 의미는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뱀 이름이다. 파이썬 로고에 두 개의 뱀이 서로 마주본 듯한 그림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귀도 반 로섬이 실제 ‘파이썬’이란 단어를 선택할 당시에는 그리스 신화를 참고한 것은 아니었다. 영국 <BBC>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몬티 파이썬 비행 서커스(Monty Python's Flying Circus)’를 좋아해 가져온 단어였다. 파이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귀도 반 로섬은 짧고, 특별하고, 미스터리한 느낌의 단어를 찾았다”라며 “그래서 파이썬이란 이름을 결정했다”라고 설명돼 있다.

파이썬 창시자 귀도 반 로섬 <출처: (CC BY-SA) Doc Searls at wikipedia>

귀도 반 로섬은 1989년부터 본격적으로 파이썬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1990년 파이썬의 첫 버전을 공개했다. 처음 버전은 CWI 내 동료들이 대부분 이용했으며, 그들의 피드백을 거쳐 개선돼 왔다.

1990년 이후에는 CWI가 아닌 외부에서 파이썬에 대한 소규모 세미나와 워크샵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몇몇 기업들은 파이썬을 실제 서비스에 하나둘 도입하기 시작했다. 귀도 반 로섬은 CWI 이후 CNRI(Corporation for National Research Initiatives), 비오픈닷컴, 잡코퍼레이션 등에 여러 단체와 기업에서 근무하며 파이썬만 전문적으로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파이썬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고, 오픈소스 라이선스도 좀 더 유연하게 변경했다.

현재 파이썬은 대형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하게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글, 야후,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파이썬을 이용해 서비스를 구축했다. 귀도 반 로섬은 2005년부터 아예 구글에 합류했으며, 약 7년 동안 구글에서 파이썬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실제로 구글은 파이썬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 내부에서 사용하는 코드리뷰 도구, ‘앱 엔진’ 같은 클라우드 제품 등이 파이썬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귀도 반 로섬은 2012년 구글을 떠나 2013년부터 드롭박스(Dropbox)에 합류했다. 드롭박스에서는 현재 파이썬 언어를 개선하는 동시에 API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파이썬도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도 있으며, 모바일 앱 개발 환경에서 사용하기 힘들다. 또한 컴파일 시 타입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개발자가 실수할 여지가 조금 더 많다거나 멀티코어를 활용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파이썬 [Python] - 간결하고 생산성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 (용어로 보는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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